제 674 호 “많이 듣고 함께 말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서울 4년제 대학 4곳 중 1곳이 총학생회가 부재할 정도로 대학생들에게‘학생자치’는 생소하고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이야기이다. 학생사회가 파편화되어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고 담론을 형성하기 어려워진 것이 한국 대학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서울캠퍼스는 2017학년도 이후 투표율 미달로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하다 2년 만에 총학생회‘S.Catch’가 출범하게 되었고, 학우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상명대학보에서는 4월 10일 ‘소통’을 첫 번째 비전으로 제시한 김정현 총학생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나
5월 22일부터 3일간 예정되어 있는 축제 준비로 바쁘다. 15일에 예정되어 있는 장애인의 날 VR체험 행사와 시험기간 이동학생회도 준비 중이다. 또한 같은 학생으로서 시험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2년 간 부재했던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2019학년도 1학기가 시작되어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올해 총학생회 S.Catch의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
선거과정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통이다. 3월 29일부터 스뮤스뮤 커뮤니티를 오픈했지만 2주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이용자 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뮤스뮤 이용자 수를 확대하여 학생과 총학생회의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 더불어 여러 SNS 채널을 확대 운영하여 학우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생 커뮤니티에서“총학이 나설 때”라는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2년 만에 구성된 총학생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우선 학교와 총학생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매우 큰 힘이 된다. 다양한 이야기가 논의되고 있는 것은 총학 입장에서도 앞으로의 방향을 잡아가는 데 긍정적인 도움이 된다. 하지만 총학생회에 권한이 없는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무리한 요구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 학생청원제도 게
시판이 생긴 만큼 스뮤스뮤 커뮤니티에서 학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으면좋겠다. 오프라인에서 또한 생산적인 담론을 형성하고 함께 연대할 필요가 있다.
학생청원 게시판에“금연구역에서는 금연하게 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학생들 사이에서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는 행위를 문제 삼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갑작스러운 금연구역 확대로 생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 흡연구역이었던 곳 중 비흡연자와 건물 내부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곳을 중앙운영위원회와 함께 찾아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찾지 못했으나 지속적으로 찾아보고,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는 금연구역에서는 확실히 금연할 수 있게끔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 2년 간 축제를 책임질 주체인 총학생회의 부재로 불만이 많았다. 이번 축제는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축제기획단을 꾸린 지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기획하진 않았다. 현재 축제기획단에 자원한 학우분들과 총학생회 내부 인원들이 기획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과 다르게 축제를 책임질 주체가 생겼기 때문에 이전보다 재밌고 풍성한 행사들로 축제를 채우고 싶은 생각이 분명히 있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주점 폐지로 흘러가고 있다. 작년에 공약한 주점 재시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안전사고문제와 법적 문제를 최대한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생이 직접 주점을 운영하고 술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추진할 수 없다. 다만 학생들이 외부에서 술을 구입해 학교에서 마시는 것은자유이기 때문에, 술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외유논란이 불거졌던 리더십캠프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이번 여름 리더십캠프가 예정되어 있을 텐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폐지와 더불어서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리더십캠프를 진행하기 위해 많은 토의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리더십캠프를 진행할만한 학교의 경제적인 여건이 많이 부족하다. 현재 학교 측과 협의 과정에 있다. 리더십캠프는 천안 학생자치기구와 함께 가는 것이다. 천안 총학생회의 경우 4월 8일 당선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상의할 시간이 없었다. 학교 측에서도 리더십캠프를 그대로 진행하든 변경하든 천안캠퍼스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 유학생과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으나 아직 와닿지 않는다
외국인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발생하는 문제들로 보인다.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편견을 모두 깰 수 있다. 따라서 총학생회에서는 서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문화교류동아리 시소와 총학생회 동아리국이 외국인유학생과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협의 중에 있다. 원래 방학 중에 진행할 것으로 계획한 문화교류캠프는 대부분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방학 때 본가로 돌아간다는 것을 고려하여 9월 중으로 고려하고 있다.
양 캠퍼스 동시에 총학생회가 운영되는 것은 이원캠퍼스로 바뀐 뒤 처음이다. 학교 측에서는 양 캠퍼스의 활발한 교류를 원하고 있고, 학생복지팀 간담회에서 대의원회가 체육대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지리적인 한계로 행사를 함께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무리해서 진행하더라도 많은 학우들이 참여할지 의문이 든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행사를 같이 진행하기보다 대화를 통해 각자의 사정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지난 4일‘드림’이 당선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연락을 했다. 인사를 나누긴 했지만 시험기간도 앞두고 있고, 임기가 시작된 직후라 바쁘고 정신 없을 것이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여유가 생기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 8일부터 강원도 산불 이재민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해 많은 학우들이 참여했다. 모금운동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총학생회 일원들이 모두 원하고 있는 일이었다. 강원도에서 일어난 참사에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모금운동을진행하게 되었다. 많은 학우들께서 참여 해주셔서 뜻 깊은 행사가 된 것 같다. 많은 참여 감사드린다.
학생자치기구를 대상으로 한 총장 간담회가 중간고사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가
처음 총학생회 후보로 나설 때 약속드린 공약중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수정되거나 포기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이 공약들을 최대한 처음에 약속드린 그
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리더십캠프의 변경이 확정되지 않은 요인 중 하나가 재정적인 문제인데, 상명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리더십캠프를 만들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주점 재시행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에서 법적 문제와 안전사고 문제를 걱정하면서 없앤 것도 좋은 취지지만, 3일이라도학생들을 위한 시간을 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항상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믿음에 저버리지 않도록 총학생회장, 그리고 총학생회 S.Catch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뷰 진행, 정리, 사진촬영 : 이해람 기자